J’s Apartment
2024

Usage: Residence
Area: 90.6㎡
Client: Jun Kyusuk

유연하게 자라나는 집
(요리조리 통하는 집)

유연하게 자라나는 집은 아이와 함께 사는 3인 가족의 공간입니다. 보통 집은 가족 구성원의 변화에 맞춰 방 개수나 면적 등을 달리하여 새로운 공간을 찾아 이사를 하곤 합니다. 우리는 벽으로 공간을나누어 형식적으로 방의 역할을 부여하는 틀에서 벗어나고자 했습니다.

주거의 핵심 공간인 LDK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방)의 목적성을 지정하지 않고, 기능적인 레이아웃을 위한 최소한의 벽을 세운 뒤, 미닫이를 활용해 열고 닫음에 따라 공간을 유연하게 확장 또는 축소하고 개방 혹은 차단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늘 부모의 시선에 닿아 있어야 하는 아이가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한 소녀로 자라나고, 모두의 공간이 때로는 혼자만의 작업실이 되어야 하는 순간처럼, 구성원의 변화와 필요에 따라 직접 공간을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연하게 자라나는 집은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공간의 기능을 고민하고 가족에게 더욱 적합한 공간의모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가족과 함께 공간도 유연하게 자라나길 기대합니다.

*요리조리 통하는 집이라는 부제는 가족분들이 모든 미닫이를 열고 지내는 동안, 요리조리 연결되는 집 구조에 재미를 느껴 붙여 주신 애칭입니다.



Photograph: Lee Dongkyu
@leedongkyu_




Mark